공학 공부도 나름 재미있었지만, 재학생 시절 주말과 방학 때 수제버거, 피자집, 펍, 양식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배웠던 요식업 공부가 저를 더욱 설레게 했습니다.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요리, 주류 책을 사서 보고, 한국어 번역된 책이 없으면 원서를 주문해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. 당시 제 페이스북과 유튜브에는 전부 요식업 정보로 도배되어 있을 정도였어요. 고심 끝에 결국 전공을 살려 취직하는 것을 포기하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와인, 맥주, 칵테일과 곁들임 메뉴를 취급하는 Bar를 차렸습니다. 3년 간 매장을 운영하며 좋은 경험을 했지만 결국에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, 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매장을 접고 리틀넥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.